장마철 뉴스를 보다 보면 침수 차량이나 미끄럼 사고 소식이 유독 많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우리 차는 괜찮나” 싶어서 찾아보게 되는데 막상 정리된 자료를 보면 거창한 정비가 아니라 평소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실린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를 기준으로 장마철에 특히 놓치기 쉬운 것 세 가지만 추려봤다.
1. 타이어 눈으로만 봐서는 모른다
비 오는 날 사고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게 타이어다. 정책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타이어 마모한계는 1.6mm이고 이 이하로 닳았거나 균열이 있는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문제는 이 마모 상태를 운전자가 평소에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월 1회 이상 점검이 권장되고 특히 고속도로를 자주 탄다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더 채우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 정도 쉬어서 타이어 열을 식혀주는 게 좋다고 한다. 공기압 부족 상태로 빗길을 달리면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건 물론이고 수막현상 위험도 커진다.
타이어 마모는 동전이나 전용 게이지로 홈 깊이를 재보면 되는데 굳이 도구가 없어도 타이어 옆면에 마모한계를 표시해둔 삼각형 마크(마모한계선 인디케이터)를 찾아서 그 부분 트레드가 평평해졌는지만 봐도 대략 감이 온다. 4개 타이어 중 하나만 유독 빨리 닳는 경우도 있어서 한 개만 슬쩍 보고 넘어가지 말고 네 바퀴를 다 확인하는 게 좋다.
2. 에어컨 끄는 타이밍이 있다
장마철엔 습도가 높다 보니 에어컨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정책브리핑 자료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2~3분 전부터 에어컨을 꺼서 차량 내부의 수분을 증발시키는 걸 권장한다. 이렇게 하면 에어컨 내부에 습기가 남지 않아 냄새와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컨 필터 자체도 1~2년에 1~2번 정도 교체하는 게 권장 사항으로 나와 있는데 장마철 전후로 한 번쯤 점검해볼 만하다.
3. 발매트 생각보다 자주 씻어야 한다
장마철엔 신발이 젖은 채로 타는 일이 많다 보니 발매트에 물기와 먼지가 계속 쌓인다. 정책브리핑 자료에서는 발매트를 1~2주마다 세척하고 햇빛에 말릴 것을 권장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젖은 발매트를 오래 방치하면 냄새는 물론이고 차량 바닥 쪽에 곰팡이가 슬 수도 있어서 다른 항목보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챙기기 쉬운 부분이다. 세탁기로 돌리기 부담스러운 재질이라면 물로 헹구고 솔로 문지른 뒤 그늘이 아니라 직사광선 아래서 완전히 말리는 게 곰팡이 방지에 더 낫다고 한다.
| 항목 | 확인 주기 | 핵심 포인트 |
|---|---|---|
| 타이어 | 월 1회 이상 | 마모한계 1.6mm, 균열 확인, 고속도로 시 공기압 10~15% 추가 |
| 에어컨 | 도착 2~3분 전부터 | 미리 꺼서 내부 수분 증발, 필터는 1~2년에 1~2회 교체 |
| 발매트 | 1~2주마다 | 세척 후 햇빛 건조 |
여름철 공통 주의사항
장마철과 겹치는 한여름에는 차량 실내 온도가 90℃ 이상까지 오를 수 있어서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같은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은 실내에 두지 않는 게 좋다. 냉각수 상태도 이 시기에 한 번씩 확인해서 엔진 과열을 예방하는 게 권장 사항이다.
언제 챙기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
세 가지 다 장마가 시작되고 나서 급하게 챙기기보다 장마 예보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에 미리 한 번 훑어보는 게 효율적이다. 타이어와 에어컨 필터는 장마 전에 한 번 점검해두면 장마 기간 내내 마음이 편하고, 발매트는 장마가 끝날 때까지 1~2주 주기를 계속 지켜주는 정도로 나눠서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면 미루기 쉬우니, 주말에 세차하는 김에 타이어 상태 한 번 보고, 발매트는 그때그때 빼서 털어주는 식으로 다른 습관에 끼워 넣는 게 실천하기엔 더 수월했다.
정리하면
거창한 정비보다 타이어, 에어컨, 발매트 이 세 가지만 제때 챙겨도 장마철 사고와 잔고장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다음 장마 전에 딱 이 세 가지만이라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1차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여름철 꼭 알아야 할 차량관리 요령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 (2026년 7월 23일 확인 기준)